제천시가 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위해추진하고있는 구 동명초 부지와 맞 교환할 부지 선정을 두고 진통을 앓고있다.(본보 5월20일 11면, 23일 11면)
시는 충북도교육청과 협의 하에 청풍면 학현리 산 18-1번지 임야를 기존 34만2420㎡ 에서 5필지를 추가한 487만3420㎡ 규모로 변경하고 2필지를 처분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을 세웠다.
이를 두고 학현리 주민들이 “송이 채취 등으로 생활에 큰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번 조치로 생계에 위협을 받게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2일부터 한달간 집회신고를 마친 학현리 주민들은 23일 제천시청앞 집회를 시작으로 교환부지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있다.
지역으로 돌아간 이들은 학현리 소재 학생 야영장 출입을 봉쇄하며 반대 집회를 하고있다.
이에 따라 사전에 계획됐던 각급 학교의 수련 활동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제천 관내 A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추진하려던 1학년 204명 학생의 수련활동이 전면 취소됐다.
또 25일로 예정된 B고등학교의 간부 수련회도 무산돼 학교 관계자를 당혹케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24일 오전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사정 이야기를 듣고 간부 수련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학생야영장 출입 저지에 대해 한 학부모는 “주민들의 반대 집회와 관계없는 학생 야영장 출입 통제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수련 활동도 수업의 일환이다, 교육활동의 침해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학현리의 한 주민은 “학생야영장도 이번 농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라며 “사태 해결때까지 출입을 계속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지난 21일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화와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반대로 청풍면 학현리 소재 시유지 교환 철회 결정을 내린바 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