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휴전상태인데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25참전유공자의 허와 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6.03 19:36
  • 기자명 By. 이종일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3일 전동면 청남리 운주산 인근 개미고개에서 지뢰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시대의 굴욕을 극복하고 한반도 역사상 가장 번영된 중강국으로 비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북분단의 굴레 속에서, 내부적으로는 사상과 이념, 국가안위, 청소년교육의 혼돈 심화로 인해 결국 분단과 대립,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정책의 현주소는 물론 ‘동족상잔 6·25가 과연 잊혀진 전쟁인가’라는 주제로 4회에 걸쳐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30%가 6·25전쟁은 한국과 미국이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발표에 근거, 한국인의 역사의식 수준과 안보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태임을 감안, 비극의 6·25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민족사의 아픔으로 정의했다. <편집자주>

 

-현재도 외롭게 병상에 의존

-돌아오지 못한 포로 노병들

-조국의 무관심 ‘원망’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전우 14만여명을 포함, 62만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현재도 일부 전상자는 외롭게 병상에 의존하고 있는가 하면 휴전상태인데도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 노병들이 지구촌 유일의 독제체제에서 신음과 고통 속 조국의 무관심을 원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혹독한 고통을 겪은 우리 국가유공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후손들이 6·25전쟁을 교훈삼아 다시는 동족상잔의 쓰라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 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재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받친 6·25참전용사들은 “오늘의 안보상황이 전쟁직전과 너무도 유사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당시 북한군은 전차를 포함한 무력도발을 무차별적으로 자행했다”고 종언했다.

그들 북한은 지금도 정치적인 폭언과 온갖 협박의 수위는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며 “다행히 그 때와 다른 한 가지는 한미연합체제가 구축돼 전쟁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보위를 위해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하며 적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지를 갖는 것은 물론 젊은층이 솔선해 생명을 걸고 전쟁터에 뛰어드는 호국정신이 충만해야 전쟁을 방지·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6·25참전자들을 ‘전쟁영웅’이란 호칭까지 부여하고 자식들까지도 최상의 대우를 해주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60년을 웃도는 현재까지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가 크게 미흡, 정부차원의 개천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참전자에게는 사회생활, 당에 대한 충성심 등을 높이 인정, 계층별 수준에 걸 맞는 눈높이 맞춤형으로 자긍심 고양뿐만 아니라 자율적인 생활유지 보호는 물론 식량 걱정 없이 성공·출세 등에 집념을 갖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

이에 비해 한국정부는 ‘풍전등화’의 조국을 몸 바쳐 지켜내신 6·25전쟁 참전 전몰군경들과 월남파병(1964년 7월) 8년8개월 동안 31만3000여명의 국군장병들 중 5000여명의 전사자와 1만여명의 부상자, 15만여명의 고엽제 피해자 발생 등으로 인해 결국 세계사에 유례없는 국가발전의 기적을 이뤘음에도 불구,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천·홀대 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처우개선이 미약한 실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 ‘어제의 영웅은 오늘의 영웅’이 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시·현실은 용병으로 매도하는 친북주의자들의 정책술수(?)로 인해 결국 자율적 명예회복 투쟁 15년여만에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의 설립허가’를 승인, 월남참전을 바로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한미동맹 와해를 획책하는 도발적 행동과 관련 이들 6·25전쟁 참전전몰군경유족 및 유공자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자위적 핵개발과 종북세력을 규탄하고 무너뜨려야 평화통일이 아닌 자유통일을 이뤄 6·25전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6·25참전 21개국 생존 노병들은 “한반도는 UN의 깃발아래 공산침략자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NLL도발과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계속된 도발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은 지금이라도 ‘풍전등화’의 조국을 몸 바쳐 지켜내신 참전영웅들의 고귀한 위국충정에 대한 보상책 마련에 올인해 줄 것”을 촉구, 정·관계 지도층인사들이 앞장서 개선할 것인가의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일기자 ccji789@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