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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성스러운 ‘마고 피아노’

천사그림으로 장식… 종교·역사적 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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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6.10 19:57
  • 기자명 By. 이상문 기자

대전에 아름답고 성스럽기로 유명한 마고 피아노(Magaud Piano)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마고 피아노는 몸체가 마호가니, 백색건반은 상아로 되어 있고, 현은 놋쇠로 돼있다.

그리고 피아노 몸체에는 프랑스 종교화가 마고(Magaud)가 19세기 말 경에 그린 천사그림 두점과 가브리엘 천사장의 금장브론즈 부조가 장식돼 있는 희귀한 피아노이다.

피아노 몸체에 장식된 그림을 그린 화가 앙뚜앙 도미니끄 마고(Antoine Dominique Magaud,1817~1899)는 마르세이유 미대 학장을 지냈으며, 종교화가로 유명했다.

그의 대표작 ‘크리스쳔문명의 영광(the glori

fication of Christian civilization)’은 마르세이유 종교회관의 역사미술관에 전시 돼 있다.

마고피아노의 역사를 보면 19세기 말 경 남부 프랑스의 시청(마르세이유로 추정)의 현관 중앙에 처음 놓여져 있었다.

시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맨 처음 이피아노를 접하게 됐으며, 루이 15세스타일의 화려한 몸체와 피아노 뒷면에 장식된 그림 속에 3명의 아기천사 모습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 시대의 관습대로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를 하기위해 시 청사를 방문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피아노를 접하게 되면 숨을 멈출 정도로 우아하면서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피아노였다고 한다.

특히 피아노 하단부의 비단 천은 시청의 벽에 부착된 천과 같은 골드 색상의 천으로, 현재 마르세이유 시청에는 동시대의 황금색 천으로 장식된 벽이 그래도 보존돼 있다.

이 성스러운 마고피아노의 최초 소유자는 남부 프랑스의 한 도시의 시청으로 전해지며 1905년 12월9일 발표된 프랑스의 법(政敎分離法으로 공공건물에 종교적 상징의 배치를 금함)에따라 두점의 천사그림과 가브리엘 천사장의 부조로 장식된 마고피아노는 프랑스 남부로 팔려가게된다.

이후 한국의 한 과학자가 프랑스의 한 개인 소장가에게 2007년 구입해 소유하다 2008년에 한국으로 넘어왔다.

소장자 전재승씨의 이력도 특이하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루이파스퇴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독일의 나사로 불리우는 DLR(German space center)에서 초빙과학자로 근무했다.

소장자 전재승씨는 “그림장식과 금장을 한 마고피아노는 희귀성과 역사성에서 가치가 있으며 특히 종교적으로 성스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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