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SK하이닉스의 위험물 저장창고를 신축하면서 가로수를 무단으로 베어 물의를 빚고 있다.
SK건설은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4차선 대로 주변에 위험물 저장창고를 짓는 과정에서 수령 30~4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가로수 4그루를 베어냈다.
주민들은 시민들이 애써 키운 가로수를 대안도 없이 마구잡이로 훼손할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더욱이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1004나무심기, 녹색수도에 역행하는 행위여서 비난의 수위가 높다.
청주시는 주민들에게 가로수 보호에 힘써 줄 것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대기업과 관리기관들이 나무를 베어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시민들은 “가로수를 교체하려면 기존의 은행나무를 다른 곳에 이식한 뒤 대체 수종을 심어야 하는데 이를 마구 베어내는 것은 시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새로 가로수를 심으려면 구입과 식재, 관리비 등 예산이 만만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박모씨(56)는 “가로수가 있다 갑자기 사라지고 나니 도시가 운치가 없고 삭막해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은행나무 4그루는 허가를 받아 베어낸 것으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1004그루나무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차없는거리 북문로에 수십억 예산들여 소나무(장송)를 식재 했지만 70%가 고사를 하는 등 녹색청주시책사업(1004나무심기)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청주시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청주/고종팔기자 fx090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