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넘긴 어르신이 젊음이도 어렵다는 한자능력 1급 자격증을 움켜줘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 사는 유채욱(64) 할머니다.

유 할머니는 지난달 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가 주최한 제59회 한자자격검증 1급에 응시해 당당하게 합격했다.

한자능력 1급 자격증시험은 독음, 훈음쓰기, 한자쓰기, 장단음, 반의어, 상대어, 부수, 뜻풀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며 일상적으로 3500자 이상의 한자어를 정확히 읽고 필사할 수 있어야 할만큼 어려운 관문이다.

유 할머니는 영동군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대학 한자교실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2006년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화·목요일 복지관에 나와 한자공부에 정진하고 수업을 받은 날은 밤늦게 까지 복습을 하며 한자 공부에 온 힘을 쏟은 결과다.

젊은시절부터 한자에 관심이 많았던 할머니는 2007년 5급에 첫 도전 이후 2010년 2급에 합격하였으며 손주에게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싶어 작년 초 1급을 목표로 세우고 한자 공부 삼매경에 빠져 이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

한편 유 할머니는 한자공부에 더욱 매진해 내년에는 준사범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영동/여 정기자 yee047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