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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안전 불감증 꼼꼼히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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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09 19:2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야 하겠지만 여객기의 안전 운항등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기장과 부기장은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없었고 어떤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NTSB측은 밝혔다.

착륙에 앞서 응급차를 요청했다는 앞선 보도와는 달리 충돌 사고가 날 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사고를 예상한 언동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착륙을 시도할 때 너무 속도가 낮아 엔진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속도를 높이라는 지시에 따라 출력을 올렸을 때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강하기 위해 날개도 30도 아래로 젖혀졌고 착륙 바퀴도 정상적으로 나와 있었다고 NTSB측은 설명했다.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장의 과실로 단정하긴 그렇고 더 많은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

공항에 착륙하다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의 충돌사고는 항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탑승객들은 착륙 직전 어떤 경고방송도 없었던 것이 확실해 보인다. 어느 쪽이 사실이냐에 따라 사고 매뉴얼 작동 여부와도 직결되는 만큼 추후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자칫 탑승자 307명 모두의 목숨을 잃는 뻔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기의 사고는 활주로에 착륙하려던 순간,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으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동체가 돌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대부분의 승객은 사고기가 완전히 착륙하자마자 침착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해 대형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이다. 하디만 비행기의 사고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 안전과 관련한 관리가 부실한 면을 여러 차례나 보였다. 기장이 음주상태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려다 적발되는가 하면 국제노선에 운항할 수 없는 부적격 항공기를 부산∼사이판 노선에 투입했다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승객의 안전을 내팽개친 어처구니없는 행동이자 안전불감증의 극치인 셈이다. 항공기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때문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만약 정비 불량·조종 미숙 등 귀책사유가 항공사에 있다면 국토부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다스림이 마땅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항공사들에 대해 안전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당국과 항공사측은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헛말이 된 꼴이다.모든 사고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정부와 항공사는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안전교육 등 안전시스템도 재점검해야 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고는 ‘설마’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항공기에 대한 안전도 점검이 필요하다. 하루속히 승객의 불안감을 씻어 줄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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