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의회가 지난 1일 190차 정례회를 성원부족으로 개회하지 못하고 9일째 구의회가 공전하며 ‘괴문자와 본회 불참의원들 사퇴요구’ 등으로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로 의회 파행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8일 오후 3시30분경 ‘유성구파행의원’이라는 괴문자가 발신자 미상으로 관변단체 회원들에게 무더기로 발송됐다.
문자내용은 유성구의회 파행의원 명단이라고 정례회에 불참한 의원들 이름이 나열돼 있다.
괴문자를 보낸 사람을 확인한 결과 동료 S의원으로 9일 확인됐다.
S의원은 “의회가 파행되는 것을 지켜보다 의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라고 발송한 문자”라며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해당의원들을 만나 사과를 했다고 밝히며 “하루빨리 의회 정상화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의원들이 S의원이 저의가 깔린 것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K 의원은 “괴문자에 대해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 그리고 개인정보유출 등으로 고발을 하기위해 검토 중이며, 서류가 작성되는 대로 바로 접수 할 것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고 9일 본회의 참석한 의원들이 불참한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파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9일 11시에 정례회의 소집이 있었고, 불출석한 5명 의원들에 대해 출석한 동료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공격성 발언이 쏟아졌다.
Y의원은 “정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며, 불참한 의원들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유성구의회 파행은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의회 파행에 대한 의견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이에 격분한 새누리당 K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 들어가는 의원이나 안 들어가는 의원이나 구민을 위하는 맘은 같은데 견해의 차이가 있으니 본의회장에 안 들어가는 의원들을 비난하지 말자고 말을 했다”며 밝히고 “Y의원 등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 검토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격분했다.
윤주봉 의장 거취문제로 시작된 유성구의회 파행이 끝이 보이지 않고 대립각을 더 뾰족이 세우며 불꽃이 튀기 직전이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