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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가르치는 학교로 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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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18 18:13
  • 기자명 By. 임명섭 주필
▲ 임명섭 주필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한국사처럼 중요한 과목은 평가 기준에 넣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후 정치권과 담당 부처 교육관련단체 등이 한국사 과목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사를 대입 수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수면위로 오르자 다른 사회과(科) 교사들이 반대성명을 냈다.

사회·도덕·지리 교사모임과 일반사회교육전공교수협의회 등 25개 단체로 이뤄진 한국사회과교육학회다. 하지만 관련교육단체가 맞장구치는 현재의 상황은 우려스럽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역사 교육 강화’라는 방향이 백번 옳다. 제 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야 그 나라가 융성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물론 역사교육 강화는 영어몰입과는 차원이 다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진정 역사교육을 강화시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줄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이번 국사 교육 부활은 국민들의 후손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기위한 역사교육 강화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얼마 전 전국 교사·교수 16300명에게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을 강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51%가 ‘수능 필수화와 대학의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때문에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과 국가관 형성을 위해서는 한국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렇다 할 이견이 없다. 국사를 대학 수능필수 과목의 지정은 궁극적으로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것 이여 서울대처럼 다른 대학들도 국사 성적을 입시에 반영하는 조치를 함께 취한다면 효과가 배증될 것이다.

프랑스는 대입수능시험에서 어문과 사회경제 분야뿐 아니라 이공계도 역사지리를 의무적으로 응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도 지난해 입시부터 역사를 선택에서 필수과목으로 전환하는 대학이 늘어 일본사 선택 수험생이 전체 중 40%로 늘어 났다.

국사를 대학 수능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공부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은 부인할 수 없다. 교육부는 국사 필수과목 지정을 머뭇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수능시험 체계가 다소 흔들리라도 필요한 조치라면 즉각 취하는 게 맞다.

구체적 방안은 이해가 엇갈린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국사의 수능 필수화’의 효과가 클 것은 당연할 것이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에 합리적 대안을 고민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은 큰 틀에서 신중하게 봐야 한다.국사의 대학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교사들의 밥그릇 싸움에 밀려선 절대 안된다. 역사에 대한 무지와 인식 부족은 문학·사학·철학 등 문사철(文史哲)을 외면하는 사회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역사교육 강화는 학셍들의 관심을 되돌리는 방안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한국사 과목은 따분한 암기 과목으로 악명이 높다. 차제에 역사 수업을 흥미로운 시간으로 바꾸는 수업 쇄신도 절실하다.

역사교육 문제야말로 땜질 처방을 피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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