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전 동구의회 의원의 해외공무여행에 이어 서구와 중구의회도 각각 유럽과 중국으로 해외공무여행이 예정돼 있어 해외를 나가는 목적자체의 실효성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대전 서구의회는 최명희 의원을 단장으로 유명현, 김영미 의원 등이 1300여만원(개인당 429만7310원)의 예산을 들여 6박8일의 일정으로 오는 9월말 프랑스(파리), 독일(쾰른, 뤼넨, 오버하우젠, 프랑크푸루트)등으로 공무여행을 떠난다.
서구의회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지역관리기업의 활동과 운영시스템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사례, 협동조합 연합회사의 농업서비스 변화, 폐기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업 활용, 도시농업 활성화 사례 및 운영현황 등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리의 ‘레 독스’ 산업창고를 재활용한 문화공간 운영 실태를 살펴 대전 서구 도농간의 벤치마킹 분야를 발굴해 도입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의회는 김병규 의장을 비롯해 서명석 운영위원장, 윤진근, 김택우, 조덕수, 정옥진 의원등 6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에서 3명, 총 9명이 총액 2600여만원(의원 개인 290만8480원)의 예산을 투입해 6박8일의 일정으로 오는 23일 중국(용정, 백두산, 심양, 장가계)으로 공무국외여행을 떠난다.
중구의회 공무국외여행 계획서에 따르면 “우리민족 뿌리의 근원인 백두산과 고구려 역사가 살아 숨쉬는 유적지 탐방을 통한 올바른 역사관 정립하여 세계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으능정이 LED 거리와 연계해 관광도시 중구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구의회와 중구의회에서 이번 공무국외여행 목적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제6대의회 임기 중 올해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목적없이 해외여행이나 가보자는 속셈이 아니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중구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58·중구 대흥동)씨는 “구의원들의 단순 외유성 해외공무여행을 너무 많이 지켜봤다”며 “이번 구의원들의 해외공무여행은 목적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의원 개개인이 마음을 다져먹어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 현실속에서 주민들의 혈세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