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가 전국적인 전력난 속에서도 관내 한 공중화장실에 24시간 에어콘을 가동해 전력낭비를 하고 있다.
대전지하철 구암역 앞에 있는 구암천 화장실에 들어서면 서늘한 에어콘 바람이 불어 쾌적하기 이를데 없다.
화장실 옆 정자를 자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말에 따르면 정자보다 화장실이 더 시원해서 냄새가 나지 않는 다면 돗자리를 깔고 한숨 자고 싶은 맘이라고 전했다.
근처 공원과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 80대 노인은 “전력난에 유성구청사는 에어콘을 켜지 않는다고 하는데 화장실에 24시간 에어콘을 가동해 놓고 구청이 절전한다고 쇼하는 것 같다"며”밤에는 화장실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에어콘 바람을 쐬며 삼삼오오 모여 담배도 피우고 해서 보기 흉하다“고 지적했다.
구청관계자는 “이 화장실은 2012년 4월경 갑천정비를 하며 세워진 화장실로 시민들의 통행이 많아 세워진 공용화장실이며, 남여화장실 모두 에어콘이 설치돼 있다”며”자주 가볼 수 없어 에어콘 작동에 대해 신경을 못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