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여성을 뒤따라가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던 남성이 도주 중 자신의 신분증을 흘려 덜미가 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귀가하는 여성이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금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나 혐의(절도)로 A씨(21)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0시 1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혼자 걸어가던 B(67·여)씨를 200m가량 뒤따라가 B씨가 자신의 집 출입문을 열려는 순간 현금 등 84만원이 든 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비명을 들은 한 고교생과 추격전을 벌이다 골목에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떨어뜨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강도상해죄로 복역한 뒤 지난 2월 출소한 이씨는 6개월 만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와 유흥비로 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으로 볼 때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