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가격은 급등하고 수산물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2일 대전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1곳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제사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7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시금치로 가격이 56.2%나 인상됐고, 배추(23.9%), 밤(21.6%), 사과(17.0%), 밀가루(14.8%), 약과(12.9%) 등 채소와 과일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파는 지난해보다 29.4% 가격이 내렸으며 곶감(-13.4%)과 대추(-12.1%)를 비롯해 동태포(-10.0%)와 황태포(-2.8%) 등 수산물을 포함한 11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19만12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는 백화점의 차례상 비용(29만3564원)에 비해 34.9% 저렴하고, 대형마트(25만3501원)와 SSM(23만5239원)에 비해서는 각각 24.6%, 18.7%씩 낮은 수준이다.
대전주부교실은 “올해 여름 폭염과 반복된 폭우로 인해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올랐지만, 수산물 가격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으로 구매 기피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이 임박하면 수산물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