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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썰렁’

소외된 곳에 관심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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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15 19:54
  • 기자명 By. 이상문 기자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호시설을 찾는 발길과 후원은 늘어나기는커녕 크게 줄었다.

대전 유성구 아동보호시설 천성원은 오랜 경기침체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가 겹쳐서인지 찾는 이의 발길과 후원품이 뚝 끊겼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전혀 없는 상태이고 후원품도 비교적 저렴한 생필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시설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는데 3~4년 전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가 불안정해서인지 더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47명이 생활하고 있는 천성원은 정부에서 1인당 매월 보조금 15만원이 지원되지만 식비 등 기타 관리 비용으로 매월 1500만원 이상이 들어 운영이 버거운 상태다.

대전 서구의 한 보육원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 시설 관계자는 “꾸준히 지원을 해주는 분들이 변함없이 찾아 오고 있어 추석을 쇠는데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마음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과자류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신규로 찾아 오는 온정의 손길은 없고 매년 찾아오는 분들만 온다”며 “소외된 곳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미혼모 보호시설인 A시설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예년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 보육시설인 B시설은 “요즘 지원되는 옷들도 대부분 헌 옷들이고 제대로 세탁이 되지 않은 지저분한 옷들도 있다”며 “도와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배려를 하려면 끝까지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의 한 구청도 예년에 비해 후원품이 줄어 관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보호시설 등 온정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구청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후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소외된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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