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7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는 추석 연휴 3일에 토·일요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긴 연휴로 귀성객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고향을 향한 바쁜 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하루 평균 500만 명이 이동해 총 3500만명이 ‘민족 대이동’ 행렬에 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대전·충남지역에서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전역과 서대전역, 천안역, 천안아산역 등 대전·충남지역 역사에는 귀향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밤이 되면서 시민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역에는 평소보다 많은 열차 이용객들이 이어지고 있고, 천안역과 KTX 전용역인 천안아산역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족들이 들뜬 마음으로 고향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열차 이용객이 대전역 4만여 명, 서대전역 1만1000여 명, 천안역 1만8000여 명, 천안아산역 1만여 명 등 평일보다 약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전·충남지역 주요 IC도 교통량이 오전보다 오후 들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고속도로 교통정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대전IC로 2만4000여 대, 유성IC로 1만8000여 대, 천안IC 2만9000여 대의 귀향차량 등이 오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등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시내 대형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는 미처 추석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인근도로는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전일인 17일과 추석당일에는 하루종일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오후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6시간 30분, 부산까지 9시간40분, 광주까지는 9시간이 소요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