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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우정(郵政)의 역사와 미래의 조명(照明)

“전국 산간 오지까지 보편적 서비스인 공공성을 제공하면서 수익로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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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23 17: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 석 원 괴산우체국장

우편은 인류문명의 원천으로서 국가발전의 시원적 역할을 하여 왔으며 어느 나라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국가 물류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영국의 힐(Hill.R)은 일찍이 근대 우편제도의 개혁에서 우편은 누구나 편리하게 저렴한 요금으로 공평한 취급과 신서 비밀을 보장하여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우편의 사명이라고 하였듯 인류 역사의 중심에 있다.

우정 업무를 수행하는 우체국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많이 찾고 이용하는 기관으로서 전국 방방곡곡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어 국민들에게 다정한 이웃처럼 친밀감과 편안함을 준다.

우리나라 전국 3700여 우체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우편이나 금융 등의 우정업무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잠시도 중단 할 수 없는 생활 필수적 업무로서 그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여 왔다.

우체국의 역사는 격변기의 우리나라 전체적 역사와 마찬가지로 평탄하지 않고 우여곡절 속에 성장하며 국민들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근대 우정 태동 시부터 우편 업무를 관장하던 우정총국이 7개월 만에 갑신정변으로 폐쇄되었고 1900년도 대한제국 농상공부 산하 통신원이 설치되었다가 1948년 체신부로 탄생하여 1994년 정보통신부로 개칭되었고 2008년 지식경제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로 조직이 개편되었다.

우체국의 주요 취급업무의 발자취를 보면 근대 우정의 모체인 우편은 1884년 시작되었으나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이 막을 내리는 관계로 1895년 우체사가 설치될 때까지 10년 동안은 구제도인 역참제(驛站制)에 의해 시행되었다.

그 후 1905년 예금, 1929년 보험업무가 시작되었고 1968년 1면 1우체국이 완성되어 전국 농어촌까지 우정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하였고 1970년도에는 처음으로 자동화 기반인 우편번호가 도입되었다.

1977년도에 예금, 보험 업무가 농협으로 이관되었다가 1983년도에 재개되었으며 1982년 전신·전화 업무가 우체국에서 분리되었다.

우리나라 우정사업은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직원 보수를 포함한 제 비용은 주민의 세금이 아닌 우편이나 금융사업 수익으로 충당하는 특별회계 제도로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 산간 오지까지 보편적 서비스인 공공성을 제공하면서 수익성도 함께 창출하여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하여야 하지만 공익을 우선하여야 하므로 산간오지 주민들에 대한 우편물은 우체국에서 배달하지 않으면 그들에 대한 서비스 혜택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

금융업무 역시 90% 이상이 도시에 집중된 은행과 달리 우체국은 55%가 읍면 단위에 설치되어 시골지역의 서민금융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의 우체국수는 3641개로 상부관서인 9개 지방 우정청 위에 2000년도 출범한 우정사업본부 소속으로 4만5000여명이 근무하는 거대 국가조직망이다.

전국 우체국의 우편 집배원수는 1만6000여명으로 우리나라 물류 전국단위 최대 조직으로 가가호호 집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우편물 배달 외에 가정 돌봄이 역을 겸하고 있어 국민행복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편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주방에 있는 가스 불을 화재직전에 발견하여 피해를 예방하고 길거리에서 넘어져 신음 중인 노인을 구해주기도 하고 도난이나 각종사고 예방을 하는 등 사회의 안전 지킴이 역할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누구보다 반가운 우편집배원은 말벗이 되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며 멀리 있는 자식들을 대신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음은 국민 행복의 첨병(尖兵)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안전행정부가 MOU를 협약하고 체계적인 가정 돌봄이와 사회안전 지킴이 역할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괴산우체국에서도 괴산군과 협약하여 괴산군내 500여분에 대한 건강과 안전여부를 매일 확인 하는 등 행복지킴이로서 사랑을 전하고 있다.

미래 시대의 화두는 복지와 행복이다. 현 정부의 국정지표인 국민행복시대를 맞아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인 우체국의 전국적인 망을 활용하여 안전, 복지, 일자리 등에서 부처 간 벽을 넘어 새로운 창조적 업무를 수행하면 국가적으로 예산도 절약하면서 효율적인 인력활용으로 국민행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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