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구상문학상에 송수권(73)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퉁’.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분순 시인은 “30년 이상 된 중견 이상 시인들의 작품을 심사숙고한 결과 호남 토속어를 통해 개성 있는 시어로 남도 정서를 표현한 송 시인의 작품이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했다.
송 시인은 “1980년대 초 구상 선생이 광주에 오면 나를 자주 불러줬는데 당시 시인이 역사에 함몰되는 건 옳지 않다는 깨달음을 주셨다”면서 “과분하고 큰 상을 받았고 더욱 (창작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작가상은 단편소설 ‘처형’을 쓴 박혜지(38) 씨에게 돌아갔다.
15년간 소설을 써왔다는 박 씨는 “오래 쓰고 오래 떨어졌는데 끝까지 놓지 않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소감을 내놨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상금은 구상문학상 5000만 원, 젊은작가상 1000만 원이다.
구상문학상은 구상(1919~2004)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서울 영등포구와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함께 제정했다.
그동안 김형영 시인을 비롯해 유안진·황동규·홍윤숙 시인이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