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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우편물류(物流)24시

“우편 물류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체의 혈액과 같은 소중하면서 노동집약적인 국가 필수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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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21 17: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 석 원 충청지방우정청 괴산우체국장

우리나라 우편의 연혁은 신라 소지왕 9년(487)우역(郵驛)제도, 고려 의종 3년(1149)봉수(烽燧)제도, 고려원종 15년(1247)마패제도, 조선 선조 30년(1597)파발제도가 있었으나 근대우정은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을 효시로 129년의 유구(流久)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00년 만국우편연합(UPU)에 가입하여 외국우편물을 취급하기 시작하였으며 일제시대 암흑기를 맞았다가 1960년대 1면 1우체국이 완성 되었고 1970년도에 최초로 우편번호가 시행되어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

1980년대 들어 경제성장과 정보화 사회의 가속화로 우편물이 급증함에 따라 우편물을 자동구분 처리하는 시설인 ‘우편집중국’이 1990년 서울 개국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전국 주요거점 도시에 24개 망을 건설 완료했다.

따라서 이전까지 우체국별로 분산하여 소량으로 우편물을 처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우편집중국의 첨단기계시설을 이용한 우편물 일괄처리 방식으로 일대 전환하여 우편 물류의 변혁을 도모 했다.

한편 1990년대 중반 우편물 운송체계를 종전의 철로 중심에서 육로 운송체계로 전면 변경하였고 우편물을 담는 용기도 이전의 우편자루에서 상자와 파레트로 교체하여 부피가 크고 파손이 우려되는 물품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우편물 운송체계 개편과 우편물 용기의 새로운 교체로 운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됨에 따라 신속을 요하는 수산물이나 파손이 우려되는 유리제품들도 배송이 가능하여 택배업무를 다양하게 취급하게 되어 국민들 욕구에 부응하게 됐다.

우체국 운송망이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대혁신을 이루고 도농간의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생산자는 판로개척을 소비자는 질 좋은 전국팔도 특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어려운 농어촌 경제와 지역간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체국 운송망에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우편물류 시스템 포스트넷(postnet)을 운영하여 우편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대전우편집중국 교환센터에서는 우편물류 종합상황실(PQCC)을 가동하여 전국 우체국의 우편물 처리와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지휘한다.

우편이라 하면 신서와 일정한 물건을 송달하는 제도로서 접수에서부터 배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듯 연중 24시간 쉬지 않고 운반되어 최종 도착지인 수취인에게로 전달된다.

전국 3641개소 우체국과 60여개소의 무인 우편창구와 길거리의 2만 여개의 우체통에서 하루 동안 접수된 우편물을 일반 우편물과 등기우편물, 소포우편물, 국제 우편물 등으로 구분 과정을 거쳐 오후시간대에 접수우체국을 관할하는 우편집중국으로 모아지게 된다.

우편물 접수와 배달은 대부분 낮에 이루어지지만 중간 과정인 우편물 구분작업과 운송은 주로 야간시간대에 이루어지므로 전국 24개 우편집중국과 4개의 우편물류센터에서는 밤에는 매일 시각을 다투는 우편물과의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면서 우정인(郵政人)으로서의 사명(司命)을 다하고 있다.

집중국에서는 발송우편물에 대한 작업을 마치면 타지역 우편물을 심야시간대에 대전교환센터로 발송하여 지역별로 교환을 한 후 자기관할 우편물을 싣고 보통 새벽2-4시경 복귀하여 밤새 배달지역 우체국별로 분류하여 아침 6시에서 8시경 우편물 배달우체국에 발송한다.

배달우체국에서는 당일 새벽에 접수된 신문과 우편집중국에서 도착한 우편물을 우편물 종별, 집배원별로 분류작업을 하여 우체국 물류의 마지막 주자인 우편집배원이 집배순로에 의거 우편물 주인인 수취인에게 배달하는 일련의 과정이 물 흐르듯 전개된다.

우편물류는 국가 물류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연중 24시간 가동되어 국민간 소통창구로서 기능을 다하며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체의 혈액과 같은 소중하면서 노동집약적 국가 필수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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