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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 고드름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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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28 18: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고드름 악기

 

 

비스듬하게 내려진 지붕

하늘 향한 유리창

햇살이 스며든 옥탑방

 

맑은 아침 저 멀리

가까이듯 솟은 에펠탑

이국의 아침이 피부로 다가온다.

 

비슷한 높이

고풍스런 대리석에 흐르는

새겨진 감각

 

퇴색한 그을림 속에

긴 고달픔이 묻어난다.

 

흐르듯

조화롭고 부드러운 선율의 섬세함이

예술로 물결치는

노천 까페

 

와인을 즐기는 여인들 모습에

낭만이 넘쳐흐른다.

 

길선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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