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한 장애인 작업장에는 요즘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영동군장애인보호작업장(영동읍 매천리 소재)에는 장애인 30명이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재활의지를 다지며 쫄깃쫄깃한 곶감을 만드는데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올해에는 산지 감 값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3% 적은 약 15만여개의 감을 수매 해 내달 중순까지 깎아 말릴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곶감은 ‘호도리 곶감’이란 상표를 달고 지난 2007년부터 출시되고 있다.
작업장에는 냉온건조시스템, 냉동창고, 감자동제피기, 진공포장기, 곶감선별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엄격한 위생과 품질로 명품 곶감을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많다.
이상만(43·장애인보호작업장원장)씨는 “장애인들이 만든 곶감이라는 선입견 대신 품질과 가격에 만족하며 벌써부터 재 구매 의사를 밝혀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덕분에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많은 임금을 받지는 못하지만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영동곶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하는데 더욱 보람도 느끼고 있다.
입소문도 많이 나 최근에는 다른 장애인 작업장에서 탐방하러 다녀가는 일도 자주 있다.
영동/여 정기자 yee047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