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체코는 17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3 데이비스컵 결승(4단1복식)에서 종합 점수 3-2로 세르비아를 꺾었다.
1993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독립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한 체코는 2년 연속 패권을 쥐는 기쁨을 누렸다.
전날 복식까지 2-1로 앞서가던 체코는 이날 열린 단식에서 토마시 베르디흐(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0-3(4-6 6<5>-7 2-6)으로 지는 바람에 종합 점수 2-2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단식에 나선 라덱 스테파넥(44위·체코)이 세르비아의 마지막 주자 두산 라요비치(117위)를 3-0(6-3 6-1 6-1)으로 완파해 체코가 우승을 차지했다.
스테파넥은 지난해 스페인과의 결승에서도 2-2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단식에서 니콜라스 알마그로(13위)를 꺾고 체코에 우승을 안긴 데 이어 2년 연속 우승 주인공으로 나섰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세르비아는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조코비치에 이어 세르비아 국내 선수 랭킹 2위인 얀코 팁사레비치(36위)는 뒤꿈치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세르비아 랭킹 3위 빅토르 트로이츠키(76위)도 도핑 검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7월부터 12개월간 출전이 정지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