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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회 태생산단 동의안 표결 앞두고 긴장 고조

담당자 “재정 파탄은 말도 안 된다” 반대측 주장 일축
대책위 “군민 1인당 4백만원 넘는 채무보증 위험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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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04 18:55
  • 기자명 By. 김학모 기자

음성군의회(의장 손수종)가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와 미분양 용지 매입 확약 동의안’ 찬반 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의회는 5일 251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군이 제출한 태생산단 출자와 매입 확약 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 동의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8명의 과반인 5명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동의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태생산단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4일 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금 음성군 산업개발과장이 최근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자결재에 올린 태생산단 추진 당위성 주장 글을 반박했다.

허 과장은 ‘재정 파탄은 말도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반대 측의 재정 파탄 주장을 일축했다. <본보 2일자 보도>

허 과장은 “태생산단으로 군이 0.1%라도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럴 가능성이 없다면 힘들더라도 생산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인 태생산단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생산단 반대 대책위는 허 과장의 이 같은 주장을 다시 반박해 군의회를 압박했다.

대책위는 이날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명을 내고 “군민 1인당 400만원이 넘는 3900억원의 채무 보증은 음성군 재정을 파탄 내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의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산업개발과장은 음성군 재정이 파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나, 2013년 평가원이 발표한 국내외 경제전망은 태생산단의 투자시장성은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며“분양과 관련한 부동산시장의 분석결과는 매우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에도 태생산단의 시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됐는데도, 산업개발과장은 무엇에 홀렸는지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분양원가절감방안으로 의회의 승인 뒤 계획을 세우겠다는 무책임하고, 안일한 말을 늘어놓고 있다”며“유언비어를 유포해 주민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대책위는 이필용 음성군수를 향해서도 “음성군수가 100년 대계를 위한 사업이라면서 사전조사와 검토, 철저한 대책없이 어떻게든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군수는 각성하고, 군민 1인당 400만원이 넘는 3900억원의 채무보증은 음성군 재정을 파탄내는 위험한 도박으로, 음성군의회의 옳바른 선택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태생산단 SPC 출자와 미분양 용지 매입 확약 동의안이 통과되면 음성군은 3900억원의 채무를 진다”며 “음성군의회는 음성군의 미래, 대소면 주민의 생존권과 연관된 태생산단 조성 사업 동의안 처리를 현명하게 판단하라”고 요청했다.

음성군은 지난 9월6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하면서 39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용지 매입 확약을 했고 음성군 출자심의위원회는 10월29일 군이 자본금 20억 가운데 20%인 4억원을 출자해 SK건설 등과 SPC를 설립하는 출자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5일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어느쪽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김학모기자 kimhm1295@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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