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를 시작하며 좀 더 의미 있는 출발을 위해 회계교육의 百年之大計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독자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희망찬 새해의 시작 되길 바란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전면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의 변화는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는 30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회계를 가르치는 대학들이 있다.
이런 학교들은 (IFRS 적용으로) 회계학 교육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경영학(회계학)을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로스쿨 도입으로 2009년부터 주요 대학 법학과가 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영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최근 기업 등에서 ‘하이브리드(Hybrid)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 전공은 영문학이나 사회복지학 등이지만 부전공이나 복수 전공으로 경영학을 이수하려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취업난이 심화되다 보니 ‘현실적인 목적’으로 경영학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아진 것이다.
회계교육이 취업과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수요조사 뿐만 아니라 회계교육선진국들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동시에 이루어져 이들 간의 융합을 통한 회계교육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산업체수요와 회계교육과의 괴리 및 실무 맞춤형 교육에 대한 연구일 것이다.
기업 등 산업계에서는 대졸신입사원이 전표입력 등 기초 회계실무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대학의 회계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들 또한 이에 동의하여 대학에서 실무 맞춤형 교육이 실시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회계학은 비즈니스의 한 분야로 속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펜실베이니아 대학 같이 회계학이 별도의 학위과정으로 개설된 경우도 상당수 존재한다.
또한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5년 과정에 해당하는 150학점을 취득해야하기 때문에 산디에고 대학 같이 학석사 5년제 이중학위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주인기 등(2008)은 회계전문인력을 위한 회계교육의 강화방안의 모색 및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회계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회계전문대학원의 설립, 150학점 이수요건의 도입을 주장하였으며, 또한 공인회계사시험 응시요건도 회계학전공자로 한정해야 함을 주장했다.
또한 회계선진화 달성을 위하여 교육·산업·규제 및 기준 등에 대하여 폭넓은 연구를 실시한 곽수근 등(2010)은 회계교육의 선진화 방안으로 회계전문직의 다양한 자격제도 도입, 비전공자를 위한 회계전문대학원 등 회계교육시스템 개발, 회계교육의 스탠다드를 위한 회계교육인증제 도입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회계교육 일반화를 위한 회계정규과정 및 회계이해력 증진프로그램 등의 교육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필자가 강단에서 회계학 강의를 한지도 어느덧 수년이 지났다. 회계라는 학문은 참 어렵기만 한 과목이었다. 더욱이 최근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고, 회계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회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복잡성도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회계의 중요성은 크게 느끼지만 내용의 어려움과 막막함을 느끼거나 회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회계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회계학도 기존의 기본내용에 충실한 교육방법에 변화를 가미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교수법 도입을 통한 동기부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보수적인 회계교육도 산업체와 학생들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하여 왜 회계학을 배우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먼저 제시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의 동기부여를 고취시키고 기존의 회계교육에서 중시하던 장부를 만드는 과정(회계순환과정 계정과목별 회계처리) 보다는 장부를 실제로 활용하는 측면(재무제표분석 및 기업가치평가)로의 교육의 방향이 이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현상의 일부인 회계학이 실무와 세상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활용되는지 뉴스레터를 활용한 교수법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회계교육의 방향으로 제시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