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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8.02.24 18:43
- 기자명 By. 논산/유장희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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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군사박물관은 2만㎡ 부지에 건축면적 2,489㎡,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96억원(국도비 40%, 시비 60%)을 투입, 2001년 12월 논산시가 발주해 (주)천우건설이 시공하고 (주)유탑 엔지니어링 감리로 2004년 9월 준공됐다.
원도급자인 (주)천우건설은 박물관 건물 외벽의 마감석재(일명 혹두기)와 주변 진출입로의 바닥석재를 국내산으로 시공해야 하는 설계를 무시하고 국내산보다 30%가량 값이 싼 중국산 석재로 불법 시공해 수 천 만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천우건설과 석재부문 하도급업체인 은석석재로부터 석재의 가공을 의뢰 받아 작업했던 지역의 석재업체 관계자의 제보에 의해 드러났다.
제보를 받고 또 다른 석재 전문가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박물관 외벽의 마감석재는 90% 이상이 중국산이었고 주변의 바닥재 또한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설계와 달리 중국산 석재로 불법 시공돼 석재의 강도가 미약해 곳곳에 석재들이 깨지고 균열이 된 채, 방치돼 있어 미관상의 문제도 발생되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부문의 공사도 수차례의 설계변경과정을 거쳐 당초 24억1.200만원이었던 공사비가 준공 당시 무려 70%가 증액된 41억 3.300만원으로 정산된 것으로 알려져 공사비 부풀리기에 대한 감사당국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감리단장이었던 유탑 엔지니어링의 J모씨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건립초기 주무계장이었던 L모 계장은 “자신은 행정직이어서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며 발뺌했고, 당시 감독관이었던 건축직 K모씨도 “석재의 육안식별이 어려운데다 공사과정에 타 부서로 자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변명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 김모씨(45·취암동)는“백제군의 얼이 담긴 군사박물관이 부당이득에 눈이 먼 시공업자에 의해 중국산 석재로 도배질 됐다는 것은 시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낸 반증이다”라며 허술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산/유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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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유장희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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