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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변화의 門 열쇠, 창의성

“변화의 문을 열기 위해 ‘전문’과 ‘다양’이란 물질을 결합한 ‘창의’란 열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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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1.27 17: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구 성 모 ibs(기초과학연구원) 홍보문화팀장

지난 22IBS(기초과학연구원)와 대덕넷이 공동주최하는 상상력 포럼 D’가 열렸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포럼 D의 새해 첫 포문을 연 주제는 다름 아닌 인문학이였다.

과학을 하는 연구소에서 인문학 관련 행사를 하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독자와 시민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사실 포럼, 세미나, 콘퍼런스 등은 대부분 주최 측 해당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과학계는 과학을 주제로, 인문학계는 인문학을, 의학계는 의학을, 법학계는 법학을 주제로 관련 포럼,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연다.

가끔 초청 강연을 통해 다른 분야를 접하는 경우 있긴 하지만 정기적으로 비 관련 분야를 주제로 삼는 경우는 본적이 드물다. 물론 상상력 포럼 D로 과학분야를 다루긴 했으나 포럼의 이름처럼 상상력이라는 큰 틀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룬 정도다.

그렇다고 전자와 후자 중 어떤 것이 옳다, 낫다’, ‘그르다, 못하다를 논할 수는 없다. 이는 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것이 나은 가, 다방면의 (전문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은 가를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이는 판단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어떤 것이 낫고 좋다고 단언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전문성에 다양성이 더해지거나, 다양성에 전문성이 더해지는 것이 좋다는 것에는 대부분 수긍하리라 본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전문성에 더 무게를 뒀지 않았나 생각든다. 한국전쟁(6·25) 폐허 속에서 다시 국가를 재건하고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문성(기술)이 필요했으며 그 전문성은 지금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또 각자가 한 우물을 열심히 파는 등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전문성에 다양성이 더 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원대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고는 새로운 창조의 근원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나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창의사회, 창의국가로 견인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문·이과 통합, 전인적 교육 등 다방면의 방법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상아탑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어찌 보면 이전부터 이런 문·이과의 융합이 시도되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던 복수전공제도의 경우 필자가 학부생으로 있을 때도 존재했다.

또 몇 년 전부터 법학도만 가능했던 판·검사, 변호사도 로스쿨을 통해 비 법학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과생의 의대 진학도 로스쿨처럼 어느 정도의 진통 혹은 과도기를 겪은 뒤 그 문호가 열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도 해본다.

한국의 사회, 한국의 시대는 다양성과 융합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변화의 길목으로 들어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앞으로 우리에겐 무수히 많은 변화의 문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으며 변화의 문을 제대로 열기 위해 전문다양이란 물질을 결합한 창의란 열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가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처럼, 우리 사회가 창의로운 사회가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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