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의 고장’ 옥천군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묘목 접붙이기가 한창이다.
따뜻한 기온 탓에 한달 정도 일찍 접붙이기를 시작한 강석창(45·옥천읍 문정리)씨 농원에서는 이달 말까지 작업을 실시한다.
이는 1년생 야생복숭아나무(대목)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할 복숭아나무(접수)를 접붙이는 작업이다.
대목으로 쓰일 야생복숭아 나무를 뿌리째 캐서 뿌리와 함께 15cm 정도 자르고 대목 윗부분을 쪼개 그 틈에 접수를 깎아서 끼우는 방법으로 일명 뿌리접목으로 불린다.
접붙이기가 끝난 후에는 용기(포토 : 플라스틱)에 토양과 함께 심어 3개월 정도 관리 후 5월경 판매하게 된다.
이는 밭에서 자란 대목에 직접 접붙이기를 하는 묘목이 가을에 판매되는 경우에 비해서 5 ~ 6개월 정도 일찍 판매된다고 한다.
뿌리접붙이기는 일반 밭에서 하는 접붙이기에 비해 손쉽게 심을 수 있고, 제철에 없는 품종을 단기간에 생산할 수 있어 보통 묘목가격의 2~ 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군은 2005년 전국유일의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134농가가 183ha의 묘목 밭에서 연간 1370만 그루의 과수와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다.
강 석창(45·옥천읍)씨는 “접붙이기를 하는 이유는 병충해에 강한 나무에 우수한 열매가 생산되는 나무를 접붙여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튼튼하고 우수한 묘목을 생산한다”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 일찍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29일부터 4월 5일까지 8일간 이원면 일원에서 ‘제15회 옥천묘목축제’를 개최한다.
옥천/최영배기자 cyb771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