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등에 따른 농산물 수입 개방화로 농촌의 어려움이 더해가는 가운데 고품질 명품포도를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는 마을이 있다.
충북 영동의 시설포도 재배 농가에서는 지난해 12월 가온을 시작해 맺기 시작한 포도송이에 씨없고 알이 큰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설포도 재배 농가가 밀집해 있는 심천면 심천리 마을에서는 24농가가 10만 8,000㎡에‘델라웨어’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 겨울 치솟는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포도생산 경영의 차별화로 예년보다 한달 먼저 가온을 시작해 포도잎과 포도송이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심천리마을 델라웨어 시설포도 재배 농가는 겨우내 하우스에서 기거하며 포도를 자식 같이 돌보고 작목반을 구성해 저비용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따뜻한 지하수를 뽑아 올려 비닐온실 내부 피복물에 수막을 형성해 보온하는 순환식 수막재배 등 과학 영농을 실천했다.
그 결과 델라웨어 포도가 한겨울 혹한의 어려움을 딛고 잘자라 5월이면 소비자의 입맛을 달궈 높은 소득을 올려줄 것으로 농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박용석(심천면 용당로 98-26, 56)씨는 “시설포도 재배를 15년 했지만 매번 어려운 것 같다”며,“작목반 회원들이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최고의 상품을 출하하기 위해 과원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설포도 작목반은 올해 수확량을 90,000㎏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14억원의 조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영동/여 정기자 yee047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