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현상으로 너무 일찍 막을 내린 벚꽃으로 봄을 느끼지 못했다면 입과 눈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충남 보령으로의 막바지 봄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충남 보령에서도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는 멋진 벚꽃길을 즐길 수 있으며, 보령에서의 벚꽃은 해양성기후로 인해 서울보다도 늦게 벚꽃이 피고 있어 이번 주말 최고 절정을 이룬다.
보령은 서해를 끼고 있어 벚꽃과 함께 봄철 수산물인 주꾸미와 꽃게 등 봄 먹을거리가 있어 매년 이맘때면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벚꽃은 보령8경 중 하나인 보령댐 인근과 대천해수욕장 입구, 옥마산 올레길에서 즐길 수 있다.
보령댐 인근에서는 12일 ‘보령 주산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보령댐 하류 하천인
화산천과 함께 20여 년된 왕벚나무 2000여 그루의 벚꽃 터널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서해 최고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 입구 벚꽃도 이번 주말 최고 절정을 이룬다. 대천해수욕장 벚꽃길은 1.5km 직선길에 20여년된 수백그루의 벚나무의 벚꽃이 비행운(비행기 꼬리 구름)과 같은 모양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벚꽃과 바다에서는 봄 수산물이 제철을 맞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겣뎬摸�축제’가 13일까지 개최되며, 대천해수욕장 인근 대천항에서는 가장 맛이 좋다는 봄 꽃게가 제철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4월 20일 경에 벚꽃이 피고 바다에선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으나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가장 뜨거운 봄 기온으로 인해 보령에도 벚꽃 개화와 꽃게잡이가 10일가량 빨라졌다.
보령/김환형기자 kkhkh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