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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도전 ‘신의 선물-14일’, 종영…완성도 아쉬워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은 용감한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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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4.23 18: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은 용감한 도전이었다.

외계인과 톱스타의 사랑이라는 판타지(별에서 온 그대)가 휩쓸고 간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신의 선물’(월·화)과 ‘쓰리데이즈’(수·목) 두 편의 무게감 있는 장르극으로 연이어 채웠을 때,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래서 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단순 시청률을 욕심내는 대신 드라마의 폭을 넓히고 색깔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기획 의도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지난 3월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신의 선물’은 지난 22일 마지막회에서 8.4%라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시청률은 8회에서 기록한 10.6%였다.

마지막회에서 여성 30대와 40대가 16%·19%라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드라마의 참신한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방증으로 평가할 만하다.

시청률보다 더 아쉬운 건 극의 완성도였다.

드라마는 타임워프(시간왜곡)를 장치 삼아 14일 전으로 돌아간 엄마가 납치·살해될 운명의 딸을 구하는 설정의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엄마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시청자가 주인공과 함께 용의자를 추리해 나가도록 하면서, ‘미드’에 익숙한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야심 찬 시도였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다. 모든 용의자에게 그럴듯한 개연성과 반전을 함께 부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연에 우연·운과 운·무리수에 무리수가 더해졌다.

엄마 수현(이보영)은 앞뒤 재지 않는 무모함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스스로 위기에 빠지는 ‘사고 유발자’,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이다.

수현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는 건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의 몫이었다. 여러 사건과 사람이 뒤얽힌 가운데 피해자 중 한 사람이기도 했던 기동찬은 결국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마지막 희생양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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