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시즌 최종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향후 거취에 따라 그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에인트호번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NAC 브레다와 2013-2014 에레디비지에 34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올시즌이 끝나면 임대 계약이 만료돼 원소속 구단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무릎 상태가 악화된 박지성은 경기 일정이 가혹한 챔피언십으로 돌아가지 않고 에인트호번에 남으려고 한다.
만약 에인트호번과 QPR의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곧바로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게 박지성의 입장이다.
박지성은 다음 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를 만나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QPR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박지성이 은퇴를 결정한다면 이번 브레다전이 그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된다.
에인트호번 입장에서도 브레다전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려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다.
에인트호번은 승점 56점으로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올라있다. 5위 비테세 아른험이 1점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어 이번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2)은 3일 오후 10시 30분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시즌 12호, 정규리그 10호 골에 도전한다.
지난달 27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7경기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이후 5경기에서 또다시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그의 창 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손흥민이 올시즌 남은 2경기에서 득점하면 2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볼프스부르크(5위·승점 54)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는 레버쿠젠(4위·승점 55)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골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레버쿠젠의 '주포'인 슈테판 키슬링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걸린 기대가 크다.
레버쿠젠은 올시즌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6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김보경(25)이 뛰는 카디프시티와 기성용(25)의 선덜랜드가 또 한번의 ‘강등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9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카디프시티는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아 있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와 승점차가 2점이어서 희망은 있는 상황이다.
선덜랜드는 라이언 긱스가 사령탑에 오른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힘든 일전을 펼쳐야 한다.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