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관장 유남근)이 마련하는 ‘11시 콘서트’에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11시 콘서트’는 한 달에 한 번 가까운 친구나 이웃과 함께 오붓하고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기도 하다.
지역 소공연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5월과 6월에는 백주영(바이올린/5월 28일)과 채재일(클라리넷/6월 18일) 공연이 이어진다. 예매는 천안예술의전당( 1566-0155)에서 하며 입장료 1만원인데 커피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어 즐겁게 감상 할 수가 있다.
‘11시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서울)에서 이미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되어 자리 잡고 있는 ‘클래식 산책’ 성격의 공연으로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지난 4월 첼리스트 송영훈이 개막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고 매달 한차례씩 소중한 연주가 준비되어 있다.
일상이 분주한 가운데도 ‘사람 만나는 일’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20대 여성으로부터 30∼50대 주부들이 주 관객층인 이 프로그램은 대형 공연의 틈새를 찾아 가는 ‘작은 음악회’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를 만남의 시간으로 정해 놓았으나 때로는 출연자의 일정상 한 주 앞당겨 지기도 한다.
440석의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은 연극이나 콘서트에 최적화 된 공간이다. 대공연장의 웅대함 보다는 눈 바로 앞에 펼쳐지는 공연의 현장감, 연주자의 호흡, 관객들 간의 공감 등이 감동을 더해준다.
천안, 아산지역의 클래식마니아를 비롯한 수요일 오전에 행복을 나누고 싶은 분들은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을 찾아오면 이러한 느낌을 만날 수 있다. 숲 속에서 샘물을 발견하고 아무도 모르라고 덮고 내려오는’ 나만의 예술적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이자 마에스트로인 펜데레츠키가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2000년 뉴욕 Young Concert Artists 국제 오디션에서 45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하며 전문 연주자로 도약했다.
또 6월 공연을 맡는 채재일은 2012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주자로 활동했으며 스페인의 클라리넷 국제콩쿠르 ‘Dos Hermanas’(도스 에르마나스)에서 1위에 입상했고 나아가 스위스의 ‘Concours de Geneve’(제네바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천안/김완주기자 philla2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