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학부모 등 유가족들은 앞서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한 유가족은 "단원고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왜 차가운 물속에서 긴 시간 고통 속에 죽어야 했는지 모르고 있다"며 "세월호 침몰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천만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대전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대전대책회의는 그간 서명운동을 벌여 받은 1만9337명의 서명용지를 유가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유가족들과 대전시민 200여 명은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까지 1㎞가량 침묵행진을 했다.
비옷을 입은 채 1시간여 입을 굳게 다물고 행진하던 이들은 결국 해산 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관계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의 행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