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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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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6.18 16:27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대~한민국' 축구 응원, 대전·세종 충청권 들썩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대전·충청권 곳곳에서 거리응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 18일 오전 대전·충청지역은 응원의 열기로 가득찼다.

세월호 참사 등 경기위축과 시차로 출근시간에 경기가 열리는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붉은 악마의 응원전은 이어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수만명이 거리에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전지역은 대전월드컵경기장, 으능정이거리(스카이 로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청주체육관 등 곳곳에 거리응원 인파가 몰렸다.

대전은 또 갤러리아 타임월드 로데오거리에 전광판 차량을 이용한 응원전을 펼치며 대전CGV와 롯데시네마둔산 등 곳곳에서 응원전이 열렸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공을 주고받는 사이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거리는 축제 분위기였다.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 결과에 실망했던 열성 축구팬들도 몸을 던지는 투지와 톱니바퀴 같은 대표팀의 조직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몇 차례의 골 찬스가 아쉽게 무산되다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근호(상주)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가르자 응원전이 벌어진 각 지역에서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골∼'을 외쳤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16강 진출은 물론 원정 첫 8강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환희로 들끓었다.

6분 뒤 러시아의 동점골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열띤 응원전을 펼친 시민은 잘 싸웠다며 박수를 보냈다.

평소라면 한창 출근준비로 바쁜 시간이지만 직장인들도 응원에 빠지지 않았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호중(28, 직장인)씨는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회사에 가야한다”며 “몸은 조금 피곤해도 이렇게 나와 응원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시민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다음 경기를 기대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응원단장 이민규씨는 “아쉽게 비겼지만 괜찮다”며 “다음 알제리와 벨기에전에도 목이 쉬도록 앞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도 이날 청주체육관을 비롯해 사무실, 학교, 운동장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누구나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곳곳에서 2002년의 '붉은 물결'이 재현됐다. 체육관의 불은 오전 5시에 켜졌다.

체육관의 불이 오전5시에 켜지면서 이때부터 응원전이 벌어졌다. 붉은 티셔츠에 뿔 모양의 야광 머리띠를 쓴 시민이 적지 않았다.

500여명의 시민은 환호성과 탄식을 쏟아내며 응원을 보냈다.

밤을 새우고 나왔다는 대학생 이한빈(20·청원군 내수읍)씨는 "우리 대표팀이 선전하는 것을 보니 피로가 확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수비수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아버지 황태오(56)씨와 어머니 장금영(55)씨도 체육관에 나와 파이팅을 외쳤다.

아들이 후반에 교체 투입되자 가슴을 졸이는 모습도 보였다.

충북대 운동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500여명이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도 잊지 않았다.

황도현(21·대학생)씨는 "같은 과 친구들하고 거리응원에 나왔다. 대표팀이 계속 승승장구할 것으로 믿는다"고 활짝 웃었다.

대표팀 주장인 구자철(마인츠)의 모교인 대성중학교 학생들도 '구자철'을 힘차게 외치며 선배를 응원했다.

김형중·류지일·선치영·김태일·신민하 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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