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김꽃임(새누리당·다선거구)의원이 자유발언인 5분 발언 발표 중 오선균(새정치민주연합·비례)의원의 저지로 무산됐다.
25일 오전 제천시 6대 의회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근규 제천시장 당선인에게 당부한다는 내용의 5분발언을 진행하다 동료 의원에게 저지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에 휴회가 선포됐고 이후 진행에서 5분 발언은 취소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의회의 5분 발언은 의원에게 주어지는 자유발언 시간이다, 이 마저도 동료 의원이 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마지막 회기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어쩔 수 없이 5분 발언을 포기했다고 밝힌 한 김 의원은 자료를 통해 그 동안 이 당선인의 행보와 선거기간동안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해 전면 반박 하는 내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기간동안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이 이 당선인이 해야할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행보를 볼때 오는 7월 1일부터 14만 제천시민을 위해 민선6기 시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이 당선인의 행보인지 과연 통합시대를 열어가는 첫 걸음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민선5기 최명현 시장이 추진했던 주요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분석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 모든 사업이 마치 문제점 투성이 사업을 추진한 것처럼 여론화 하는 것은 시민들의 혼란 가중과 이로인한 갈등이 심화될 뿐이라고 이 당선인의 행보를 꼬집었다.
또 민선5기 집행부도 모든 사업에 대한 전문기관 의뢰를 통해 타당성 검토 후 진행했다.
때로는 시민토론회 개최를 통한 의견 수렴과 충청북도 투·융자 심사와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 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중인 사업임을 상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14만 제천시민의 대의기관인 제천시의회도 지난 4년동안 충분한 민의를 감안, 심도 있는 검토와 심의를 거친 사업을 두고 이러한 과정까지 못 믿겠다는 이 당선인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시민토론회에서 이 당선인의 감사 인사 발언에 대한 불만도 내 비췄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제천농협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두고 “시청 대강당에서 (토론회를)하면 심적으로 불편하다, 공무원이 쭉 있는 건물에서 맘 터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발언을 두고 김 의원은 이런 발언은 시민을 위해 소신껏 열과 성의를 다해 일하고 있는 1000여명의 공직자를 시민들이 신뢰할 수 없도록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러한 비하 발언은 공직자의 수장이 될 당선인의 올바른 사고방식이 아니다”라며 “이 당선인은 이번선거를 압도적인 민심의 승리라고 자주 언급하는데 이에 앞서 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과 투표를 포기했던 나머지 시민들 한분 한분의 뜻을 기억하는 화합과 통합하는 민선6기 출범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 당선인에게 대기업 유치 및 중부권 최대규모 물류기지 유치와 청풍호 일주도로 완성, 문화회관, 여성회관, 화산동주민센터 통합 신축 등의 핵심 공약에 대한 이행 방안과 사업비 확보 등 미래 지향적인 제천 발전 ‘로드맵’제시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5분 발언을 저지한 이유에 대해 오 의원은 “제천시 6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회기에서 적절치 않은 내용의 5분 발언으로 생각돼 저지했다, 다른 뜻은 없었다”고 전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