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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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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22 18:59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 임재권 충남본부장

충남경찰은 오늘 전화를 이용해 불과 10개월 동안 53명으로부터 7억4000만원을 가로챈 일당 1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에는 마리당 1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이른바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를 불법포획·유통시킨 일당 29명이 붙잡혔다.

또 불법인터넷 경마사이트를 운영해 70여명의 도박자들로부터 16억원을 배팅 받아 1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처남매제지간인 2명이 검거됐다.

유명리조트의 펜션을 빌려 도박장을 개장해 판돈 655만원을 놓고 도박을 벌인 가정주부 11명이 포함된 일당 4명과 도박참여자 24명도 붙잡혔다.

며칠전 천안에서는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온몸에 새긴 용 문신을 보이며 폭력조직원 출신이라 위협하고 14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을 빼앗은 서모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10억원대 채무를 못 갚을 처지에 이르자 삼촌, 이모라 부르며 살갑게 지내던 지인들을 교통사고로 위장·살해하려던 30대 여인도 있었다.

투자받은 17억5000만원을 갚지 않기 위해 부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고속도로를 운전토록 해 살해하려한 김모여인이 강도살인미수와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

이들 범죄는 모두 7월중에 충남지역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발생한 각종사건들이다.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자기 이기주의에 따른 일확천금을 노린 범죄의 최후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일확천금을 노린 각종범죄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나타난다.

언젠가 청소년들이 인터뷰에서 ‘10억 원을 준다면 10년간 감옥을 살 수 있다’는 응답이 20% 이상 나왔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 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신분상승을 원하는 이들을 노린 로또 등 각종복권이 그렇고 조직폭력배와 사기행위 등이 같은 부류인 것이다.

인륜을 어기고 남의 돈을 빼앗는 폭력과 방심을 이용한 사기행위, 이들은 모두 황금만능주의에 기인한다.

한때 가훈 중 가장 많았던 게 정직이었다.

그런데 그 정직이 언제부턴지 폭력과 거짓말로 변질돼버렸다.

거짓 영수증을 비롯한 거짓 견적서 등 온갖 것이 거짓으로 통하는 세상으로 뒤바뀐 것이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생존권까지 무시하는 것 또한 흉악한 범죄행위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

바르게 살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구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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