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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휴가철 맞아 일부 공무원 근무기강 해이 ‘지적’

과장을 비롯한 계장·팀장 동시에 연가…업무 공백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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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28 19:29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제천시 산하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시 산하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출장, 휴가, 병가, 연가 등으로 자리를 비워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제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와 기술보급과는 무려 10여명의 직원들이 이같은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급과 주무팀장과 직원 1명은 이날 계획된 휴가로 자리를 비웠고 경제작물팀장과 또 다른 직원 1명은 지난 22일 출장 중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하지만 기술센터의 주무 역할을 담당하는 기술지원과는 주무과장을 비롯해 3명의 팀장과 직원 1명이 오후 1시부터 연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또 다른 직원 2명은 휴가 및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절반에 가까운 7명의 직원이 내근을 하지 않았다.

특히 주무과장과 3명의 팀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것은 극히 드문일로 공무원 사이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시 산하 일부 고위 공무원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면서 “부서의 차질없는 업무진행을 위해 돌아가면서 휴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 아닌 원칙으로 되어있다, 담당자가 아니면 관계 민원을 알 수가 없어 자리를 비우더라도 철저한 인수인계 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무더기 자리비우기는 사실상 업무공백으로 이어져 민원대응이 미흡하게 된다. 공무원들의 특성상 한부서 공무원이라도 담당자가 아니면 내용을 잘 몰라 민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민원대응 친절교육 및 보조금 사업 사후관리에 대한 지도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제천시 대량동 한 축산농가 관계자는 흑염소 축사건축과 관련한 보조금을 받기로 확정됐으나 담당 직원의 불친절로 사업을 포기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점이 가시화되며 보조금을 집행하는 관계부서를 두고 ‘갑’과 ‘을’의 횡포에 비유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자에 대한 강력한 책임부여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민원대응 친절 및 보조금 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공무원 복무감사에 참여한 감사계 직원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휴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복무규정에 따라 엄중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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