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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썩은 사과의 법칙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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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31 19:32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 임 재 권 충남본부장

사과상자에 썩은 사과 한 개가 있으면 다른 사과로 번져 모두를 못 먹게 된다는 것이 ‘썩은 사과의 법칙’이다.

영국 최대은행을 하루아침에 도산시킨 ‘닉 리슨’에 의해 ‘썩은 사과의 법칙’이란 신조어가 파생됐다.

‘닉 리슨’은 베어링그룹 내 최고의 스타였다.

윗사람들은 자신들이 선물과 옵션에서 잘 모른다는 인상을 줄까두려워 그에게 묻지도 못했단다.

운영자는 감사보고서까지 무시하면서 닉 리슨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고 그의 부정은 계속 됐다.

성과가 좋다는 이유로 그의 전횡을 묵인하고 지지하다 결국 거대한 은행을 무너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운영자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결국 1995년 2월 88888개의 불법계좌가 드러나자 그는 도주했고 불과 3일 후 도산한다.

그런데 ‘닉 리슨’은 스스로의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인 자아인식과 자기조절이 모두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인 인식과 관계 관리를 아우르는 개념인 사회적 역량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닉 리슨’같은 썩은 사과는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특별한 행동 유형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우선 ▲창피주기 ▲소극적 적대행위 ▲업무방해 등이 그것이다.

썩은 사과는 지목된 사람을 법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에서 미묘한 학대를 일삼는다.

그리고 소극적인 공격을 일삼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신뢰하지 않고 자신만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패거리를 만들고 그 영역보호에 여념이 없다.

마지막으로 조직구성원의 행동을 쓸데없이 감시하고 간섭하며 권력을 남용해 자기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다 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썩은 사과가 정체를 감출 수 있는 이유는 리더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리더는 그가 조직 내의 ‘썩은 사과’인지도 모르고 보호만 한다.

그는 경쟁심도 강하고 솜씨가 뛰어나며 상당한 지식보유자로 위에서 보면 조금 튀는 행동을 하나 천재로 인식되는 때문이다.

거의 모든 리더가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로지 성과만 보고 썩은 사과를 보호하는 것이다.

서산축협의 임모 전무와 정 조합장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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