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전망은 지난 14일 충남도교육청이 천안시의 고교평준화 시행관련 조례개정안을 충남도의회에 제출한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1995년부터 비평준화 지역이던 천안시 고교입시제도가 20년만에 평준화로 바뀌게 됐다.
이번 천안시의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행되면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첫 사례로 기록 될 것으로 예견된다.
도의회는 25일 교육위원회를 열어 안건심의 뒤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절차만 남았다.
조례가 개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제도가 시행된다.
평준화 대상 학교는 '후기 2차 일반고 12개 학교'다.
남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천안고를 비롯해 중앙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 등 9개교다.
여학생은 천안여고를 비롯해 복자여고, 북일여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 등 10개교다.
통학 거리가 길고 교통이 불편해 추첨배정이 곤란한 목천고와 성환고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학교를 배정할 때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없다.
현재의 입시제도와 같은 것이다.
충남도내 중학생은 누구나 천안 고교평준화에 지원가능하며 천안지역 학생도 도내 어느 고등학교에나 지원 가능하다.
2015년 12월 입학 총정원 5000명(남·여학생 각 2500여명)을 '내신(69%)과 선발고사(31%)'를 합산한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들 남·여학생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망에 의해 전산추첨을 통해 배정하게 된다.
지원자가 많아 불합격 학생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전기 또는 후기1차에서 미달된 학교에서 실시하는 추가모집에 응시하게 된다.
학교 배정은 2016년 1월 합격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지망 받아 전산으로 추첨해 배정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6∼9월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11월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바 있다.
타당성 조사에서 2016학년도에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생·학부모 등 2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8%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했다.
이는 도의회 제정 조례의 찬성률 기준 65%를 웃도는 수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 개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학부모에게 고교평준화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 것"이라며 "안정적 도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아 이번에 조례개정안이 통과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