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전 서구의회가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비난을 넘어 결국 조롱거리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했다.
서구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측이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파행이 두달 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서구주민들의 단식 농성에 이어 급기야 서구의회를 조롱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망신을 당하고 있다.
18일, 서구의회 정문 앞에는 “서구의원님들 찌질이짓 그만 하시죠 50만 주민이 부끄럽습니다”라는 현수막과 “새누리 새민련이 서구의회 말아 먹는구나 밥값도 못 하는 의원들은 부디 집에 가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게시됐다.
파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서구의회가 지역주민들과 여론의 비판에도 요지부동, 여·야 양측의 민생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의견만 주장하고 있자 지켜보다 못한 소수정당인 정의당에서 맹비난하고 나선 것.
서구 주민들은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지방의원의 본분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자당소속 의원들의 행태를 왜 보고만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의원들의 구태에 대해 여야 각 당의 공천에 대한 책임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구의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수습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