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청별 재정 부족 현황을 보면 동구 592억원, 중구 387억원, 서구 343억원, 유성구 129억원, 대덕구 236억원 등 총 1687억원에 달한다.
구청별로 세입확보 등 자구 노력을 통해 1110억원 정도의 부족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5개 구청은 시에 569억원을 지원 요청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복지비 부담이 60%를 넘는 등 재정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80명 정도의 공무원을 중장기적으로 감축하고, 업무추진비 50% 절감, 축제 중단 등의 예산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원도심에 대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조속한 실행 등을 건의했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시 사업을 줄이더라도 재정조정교부금을 충남도와 같이 27%로 올리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라고 주장했다.
장종태 서구청장도 "서구는 그래도 먹고살 만하다고 말하는데, 내적으로 봤을 땐 전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재정자립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인 것은 사실이나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은 상당히 어려운 실정으로,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국시비와의 매칭사업은 원도심 자치구 입장에선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고, 앞으로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재정위기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시장은 5개 구청장의 긴급 재정지원 요청에 대해“대전발전과 시민의 행복은 대전시와 자치구간 공동의 목표라는 관점에서 자치구의 재정자립도, 일반교부금 배정상황, 자치구세의 세수전망 등을 종합검토해 배분기준을 마련하고 市의 재정교부금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현재의 재정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에 10%만 더 절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시와 구 간 재정건정성을 위한 MOU를 체결을 건의하면서 "올해는 최대한 지원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