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찾아간 첫 현장시장실은 바쁜 농촌 일손 돕기와 농업인과의 경청이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휴일도 잊은 채 추석을 앞두고 배 수확에 한창인 유성 계산동에 있는 한 농장을 찾아 직접 배를 따고 선별작업을 하는 등 현장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권 시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농장주인 백태현(51)씨에게 "이번 추석은 38년 만에 찾아 온 이른 추석인 만큼 배 수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걱정하며 방문했다"면서 "그러나 막상 농장을 둘러보고 배를 따보니 기우인 것 같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지역 특산물로서 추석선물로 많이 팔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백씨는 "우리 배는 2013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전국 탑프루트 평가회에서 전국 78점의 출품작 중 배 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배"라면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며 대전 유성의 배가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배 농가들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농장에는 20여명의 가족단위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이 들과 같이 배를 따고 선별작업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또한 권 시장은 현장 봉사활동에 앞서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 시연합회장, 문찬득 한국농업경영인 시연합회장, 염기완 한국농촌지도자 배 연합회장, 배점순 생활개선회장 등 농업인 단체 대표들과 오찬을 겸한 경청의 시간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권 시장은 "대전의 농업인구가 약 3만 명도 채 되지 않지만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우리시 농업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 첫 번째 현장시장실로 농촌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선택 시장은 경청행정 강화를 위해 앞으로 체험·봉사활동, 민생탐방, 주요 사업현장 방문, 내부 경청 등 4가지 테마를 가지고 9월부터 매월 주1회 정기적으로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은 추석을 맞아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가는 교통경찰, 소방요원, 자원봉사자 등의 현업 근무자와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