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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튀’·‘음란행위’…혼자 다니기 무섭다

청주, 길거리 성범죄 급증…청소년 범죄 도외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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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4 19:03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골목을 지나던 여고생은 당시의 황당하고 수치스러운 기억을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학생 한 명이 기습적으로 다가와 엉덩이를 만진 뒤 달아난 것이다.

피해 여학생은 경찰에서 “10대로 보이는 남학생 한 명이 갑자기 엉덩이를 만지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께 청주의 한 편의점에서는 2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옷을 벗는 등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 강제추행과 강간 등 성범죄 발생 건수가 27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만지고 튄다’는 의미의 ‘만튀’와 불특정 다수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길거리 성범죄도 적지 않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런 범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 지도·단속이 소홀하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 또래집단 사이에서 만튀에 성공한 것을 영웅담처럼 늘어놓거나,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명백한 성범죄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충북 청소년 범죄 현황을 보면 성범죄가 지난해 80건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34건 접수됐다.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길거리 성범죄를 도외시하면 더 큰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를 당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며 “주변에 폐쇄회로(CC)TV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지 살펴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청주/신동렬기자 news7220@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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