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종지역 학교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사가 배치되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이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또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고, 논술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원하는 진학지원센터가 운영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청은 26일 세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란 세종교육의 비전 실현을 위한 ‘12대 핵심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이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핵심 과제는 ▲ 새로운 학교, 새로운 수업 ▲ 맞춤형 학습·진로 지원 ▲ 학교 업무 정상화 ▲ 지역 농산물 무상급식 ▲ 고등학교까지 교육복지 확대 ▲ 청렴교육풍토 조성 및 공정한 인사시스템 운영 ▲ 유아·특수교육 지원 강화 ▲ 고교 평준화 ▲ 교육 균형발전 ▲ 미래형 학교 모델 확립 ▲ 학생중심 시설 설비 확충 ▲ 교육정책 자문·협력 강화 등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학교 업무 정상화를 위해 불필요한 경쟁을 일으키는 학교 평가를 개선하고, 유·초·중·고등학교 전 학교에 교무행정사 1명씩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무행정사는 일선 학교 교사들의 교재 및 교구정리, 학교행사 지원, 공문서 관리, 각종 교무 관련 자료 조사, 통계처리 등 행정업무 처리를 지원하게 된다.
또 세종시 핵심사업인 로컬푸드 공공급식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역농산물 학교 급식을 추진하고, 현재 초·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기준을 강화해 교육비리 무관용퇴출제를 도입, 적용하고 성적우수 우선 선발전형을 폐지하기로 했다.
성적우수 우선 선발전형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중학교 성적우수 학생들을 전체 고등학교에 고루 배치, 학교 간 서열화를 막고 고교의 상향 평준화를 꾀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 맞춤형 학습·진로 지원 방안의 하나로 논술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원하는 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습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 방향과 핵심과제를 선정했다”며 “학교가 교육의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해 교수·학습 중심으로 작동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습준비물 지원 확대 계획도 내놓았다.
최 교육감은 “현재 초등학교에만 학생 1인당 4만원씩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지원금을 내년에 중학교로 확대하고, 2016년에는 고등학교까지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각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세종교육의 비전을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로, 지표를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으로 각각 결정했다.
세종/김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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