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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파행에 이어 동구의회도 ‘독식’ 갈등

신청한 새정치 의원 3명 배제…예결위 조차 새누리 독식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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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9.11 16:38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두 달 가까이 ‘식물 의회’가 진행되는 대전서구의회(의장 박양주)파행에 이어 동구의회(의장 류택호)도 새누리당의 ‘독식사태’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오랜 진통 끝에 서구의회는 추석 전 난항을 겪던 의장 선출을 마치고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이어진 부의장 선출이 부결됨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서구의회는 11일 제214회 임시회 5차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과 부의장 선출일정 등을 진행하기위해 개회했으나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불참으로 또다시 파행으로 이어졌다.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 배분에 따른 ‘밥그릇 싸움’이 끝나지 않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서구의회의 파행에 이어 동구의회도 11명의 의원 중 새누리당이 6석, 새정치연합이 5석으로 새누리당이 1석 많아 의장, 부의장을 비롯 4개 상임위원장 중 3개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독식해 소통과 화합이 절실한 의회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5명의 새정치연합 의원 중 운영위원장을 맡은 강정규 의원을 제외한 이나영, 심현보, 송석범, 박민자 의원 등 4명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선 된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11명의 구의원 중 6명이라는 도식을 승자독식으로 규정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과의 어떠한 대화와 논의도 없이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독식했다”며 “국회도 국회 선진화법을 통해 여야정당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나누어 배분하고 대전시의회도 새정치연합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비상식적이고 사욕에 점철된 원구성에 이어 여야가 함께 참여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구성마저도 새누리당의 독식한다면 더 이상 대전 동구의회에 민주주의는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구의회는 11일, 205차 정례회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사전에 예결위원에 신청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3명을 배제하고 거수 다수결을 통해 새누리 5명, 새정치연합 강정규 의원 등 6명을 예결위원으로 선출했다.

새정치연합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장을 맡고 예결위원에도 선출된 강정규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서 당적을 가진 당원이지만 그 이전에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주민을 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이 구의원의 역할”이라며 “운영위원장으로서 동구 주민과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해 행동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떳떳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동구 의원들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이지만 새정치연합에 운영위원장을 맡겼다”라며 “자신에게 자리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새누리당의 독식’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동구의회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대전시당에 강정규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당원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당을 떠나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동구의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첫째,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주민들의 대의에 맞게 여야동수로 구성 ▲둘째, 새누리당 의원들로만 예결위가 구성된다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예산결산을 따로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할 것 ▲셋째, 원구성 파행과 위원회구성의 문제를 극복하고 의회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함께 힘을 모을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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