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 18곳이 발견됐다.
16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대전시민 조사단 90여명과 함께 대전 55개 도심 및 외곽 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18곳에서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확인했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가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 4곳, 서구와 중구는 각각 2곳이었으며, 대덕구는 1곳도 없었다.
유성구 관평동 관평천 수변습지와 어은동 어은초·어은중, 서구 관저동 구봉마을 9단지 인근에서는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1년부터 4년 연속 맹꽁이가 발견됐다.
올해 새로 서식지가 확인된 곳은 6곳으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무역전시관 앞과 하기동 당진고속도로 굴다리, 동구 직동 찬샘마을·신상동 폐고속도로 옆, 중구 목동 올리브힐 아파트 인근 및 문화동 문화초등학교 기찻길 부근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유등천 우안 수침교의 맹꽁이 집단 서식지 표지판이 없어지고 풀들이 베어진 것을 확인했다”며 “조사결과 대전시가 지난달 유등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서 제초작업을 진행하면서 서식처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맹꽁이 서식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동물보호조례 제정을 통해 체계적인 야생동물 보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태일기자 ktikt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