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누리생태길을 꽉 메운 풍경이 아무리 자연이 아름다워도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가을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대전 서구 소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어린이 누리생태길 걷기 대회’가 18일 오전 10시 ‘갑천 상류 누리길’에서 민간어린이집 원아, 교직원,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꽃보다 아름다운 어린이’를 연출하며 장관을 이뤘다.
“자연과 친구 되어 관찰하고 동·식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태도를 어려서부터 길러 자연의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대전 서구사랑 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꾸러기어린이집원장 이희복)’가 주최해 벌써 3회째를 맞고 있다.
이희복 회장의 개회선언 후 레크레이션을 마치고 출발하라는 징소리와 함께 2000여명의 원아들이 함께하는 ‘생태길 걷기’가 막이 올랐다.
한손에 선물로 받은 바람개비를 돌리며 한껏 신이 난 조재민(6)어린이는 “우리 어린이집 친구들만 보다가 엄청 많은 친구들을 만나보니 너무 신난다”며 “자주 바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어려서부터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해 자연과 함께하는 ‘누리생태길 걷기 대회’가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히는 ‘서구사랑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이희복(53)회장은 “서구 관내 민간어린이집 원아들에게 가을을 맞아 많은 친구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3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나가 아이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 친화적’인 인물로 교육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전 회장을 역임한 정현서(대전서구의회 의원)씨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시작한 행사가 벌써 3회째를 맞아 크게 활성화 되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서구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구의원으로서 ‘어린이 누리생태길 걷기 대회’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