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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초심으로…

새정연 이광복 부의장 선출 3개월만에 정상화
의회·의원 신뢰 깨져… “구민 위한 의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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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9.21 15:45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전국 마지막 파행의회’라는 오점을 남기고 3개월 여 파행을 거듭하던 대전 서구의회가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상화 됐으나 “초심으로 돌아가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를 남겨놨다.

지루하게 협의점을 찾지 못하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지난 18일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부의장과 경제복지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측에서 맡기로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서구의회는 19일 제214회 임시회 제1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부의장 재선출에 들어갔지만 단독 후보에 등록한 새정치연합 최치상 의원이 1·2차 투표에서 출석의원의 과반득표를 얻지 못하면서 당선이 무산됐다.

이어 오후 회의를 속개한 서구의회는 운영위원장에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 무소속 손혜미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새누리당 이한영 의원, 경제복지위원장에 새정치연합 김창관 의원을 선출했고 무산된 부의장 선출은 후보 등록을 거쳐 20일 오전 재선출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3일에도 부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최 의원이 두 번 연속 동료 의원들의 불신임 속에 정치력상실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 의원이 무리하게 부의장 자리에 욕심을 부려 상대 당은 물론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까지 반발을 사고 있어 ‘아름다운 마무리’를 계획했던 의원들과 의회관계자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 정상화의 마지막 걸림돌인 ‘부의장 선출’에 있어 최 의원이 또다시 3번째 부의장 후보로 등록해 갈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일 오전 부의장 선출을 위해 개회된 임시회에서 최 의원이 ‘후보 사퇴’를 하면서 새정치연합 이광복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명분 싸움’과 ‘자리 싸움’ 이 막을 내리면서 우여곡절 끝에 원구성이 마무리 됐다.

이로써 90일 가까이 이어졌던 서구의회 파행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 됐지만 3개월간의 파행이 이어지는 동안 동료의원간의 불신, 구민과 사회단체들의 강도 높은 질타 등으로 의회와 의원의 신뢰가 깨져 서구의회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리당략, 개인적인 욕심 등 온갖 못된 행태를 보여준 의원들에게 환멸을 느낀다”는 서구주민 이모(51, 서구 만년동)씨는 “구민들을 위해 일을 하라고 뽑아준 의원들이 3개월동안 세비만 꼬박꼬박 타먹으면서 구민들에게 근심과 걱정만을 안겨줬다”며 “그나마 이제라도 파행이 끝났다니 다행이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이 의원들의 욕심 가득한 속내를 고스란히 보여준 이번 사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개월간의 파행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 구민을 위한 의회가 되길 바란다”며 “구민들은 끝까지 지켜보며 표로써 심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부의장에 선출된 이광복 의원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들은 걱정을 끼쳐드린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개인 욕심을 다 내려놓고 오직 주민들을 위한 구의원과 서구의회가 되도록 다시 태어난다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상처받은 구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심기일전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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