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슬로시티 인증 2주년을 맞아 슬로시티 거점 지역인 수산면 수산운동장에서 ‘슬로시티 수산 힐링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2년 슬로시티 인증 단계부터 2014년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한 수산면슬로시티협의회에서 주관한다.
두달 전부터 축제를 준비해 온 김진학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원은 슬로시티의 정체성을 살리고 다른 축제와 차별화한 행사로 슬로시티 수산의 가치와 브랜드를 널리 알린다는 목적을 두고 기획했다.
축제에서는 청풍호 수몰 전 청풍 강가에서 놀며 쉬며 먹었던 ‘삼굿구이’를 재현해 고구마와 감자 등을 참여자와 함께 구워 먹는다. 또 산야초 초밥과 수수부꾸미, 장터국밥, 전통차 등 수산지역 특산물로 만든 슬로푸드 시식회와 주민이 직접 생산한 약초, 인삼, 더덕, 사과, 꿀, 버섯 등 수산지역 농산물 판매장도 개장한다.
이외에도 잊혀 가는 전통혼례 시연과 어린시절 골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술래잡기와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등의 전래놀이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천연염색, 밀랍 향초, 석부작, 목부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여기에 오티별신 농악과 모듬북(난타), SS밴드 등 주민으로 구성한 전통·현대 밴드 공연과 한의사와 함께하는 한방 명상, 전통의상 입고 사진찍기, 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림보 엽서 쓰기 등도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민속주 경진대회를 개최해 지역주민이 지역 특산물로 만든 민속주 경연도 벌인다. 방문객은 이들 민속주를 시음하고 평가에 참여할 수도 있다.
슬로시티협의회 안경태 사무국장은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며 면면히 전해오는 전통의 가치를 재현하는 축제에 많은 분이 찾아와 체험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1시 수산운동장에서 개막식이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야제로 26일 오후 7시 30분 금요힐링콘서트가 열린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