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및 비효율성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제천시 청사 밖 ‘시민 시장실’ 설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2014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시가 승인을 요청한 시민시장실 설치 관련 예산 394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예비 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은 변수가 없는 한 원안대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예결위 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이 극적으로 회생하는 사례는 있다.
하지만 현재 예결위 위원 대다수가 시민시장실 설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심사에서도 전액 삭감을 결정한 만큼 사실상 시민시장실 설치는 무산 될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는 시민시장실 설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 5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8명의 의원으로 결성됐다.
여기에 예산 낭비와 비효율성 등 시민시장실 설치에 대한 지역의 여론이 달갑지 않다는 점도 예결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여론이 따가운 마당에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전액 삭감한 예산을 되살릴만한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으로 반대 여론이 심해 예결위 위원들의 심적 부담도 클 것”이라며 “위원들 또한 심사에서 삭감 찬성 의사를 보인 만큼 원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예결위 심사에서는 시민시장실 설치 예산 3940만원과 의병광장 조성 예산 1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는 오는 26일 본회의에 상정,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한편 제천시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경 예산안을 통해 시민시장실에 조성할 시정 홍보관과 기타 시설물 정비 예산 3200만원을 편성, 승인을 요청했다.
또 시민시장실을 설치한 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6시부터 8시, 매주 토요일 오후 등에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