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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李 제천시장, 이어지는 논란에도 여전히 ‘묵묵부답’

세명대 하남분교 설치 철회·민선6기 사업 TF팀 결정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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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9.29 19:00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 조경현 제천주재 부장

이근규(54·새정치민주연합)제천시장이 취임 3개월여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의혹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입을 굳게 다문 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속만 태우고 있다.

이 시장이 취임식 장에서 ‘세명대 하남분교 설치는 본인의 노력으로 철회됐다’는 뜻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발언과 달리 세명대는 더 많은 학생 유치를 위해 서울권역의 분교 설치는 꼭 필요한 숙명적인 사업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분교 설치의 뜻을 밝혔다.

또 이 시장이 시장 후보 시절부터 시장직 인수시절까지 제천 관내 대형토목사업 재검토를 통한 전면 취소 및 대폭 축소를 공언했다.

제천시장직인수위 또한 대형사업 전면 중단 및 축소의견을 이 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이 시장은 재검토 사업에 대한 ‘TF팀’을 구성, 운영한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TF팀은 교육문화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3건 모두 ‘원안 추진’으로 결론 냈다.

TF팀의 운영 결과와 세명대 하남분교 설치가 가시화된지 한달여가 지나고 있는 현재까지도 이 시장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이처럼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온 이 시장에게 이번에는 올림픽스포츠센터(이하 스포츠센터) 위·수탁 과정에서 ‘사전협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혹 또한 이 시장은 대답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센터 심의위원 점수표가 공개되며 누군가의 입김의 의한 선정이라는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포츠센터 심의위원회 심사기준의 배점기준을 보면 자금조달능력 100점, 시설운영능력 100점, 조직·인력·장비 확보 능력 200점, 시설투자계획 100점, 전문성 및 효율성 100점, 공공성 150점, 비영리성 및 지역성 250점, 계획서의 적정성 및 운영의지 등 모두 1500점 만점이다.

이 가운데 비영리성 및 지역성의 법인이나 단체의 성격 항목은 ‘영리법인 또는 단체 0점’,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50’점이라고 했고, 법인이나 단체의 주 소재지 항목도 ‘제천시 이외의 지역 0점’, ‘제천시 50’점’이라고 못 박았다.

이처럼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심의위원들은 적용되지 않는 항목에 까지 선정된 KBS비즈니스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채점표까지 임의로 수정해 가며 한 업체 선정에 공을 들였다.

이를 두고 심의위원 중 일부가 사전에 외부 압력 세력과 교감 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는 제천생활체육회가 주장하고 있는 이 시장이 KBS비즈니스 전 사장과의 친분으로 ‘사전 협약’에 따른 선정이라는 의혹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이제는 밝힐때가 왔다.

취임 3개월을 맞고 있는 이 시장에게 말하고 싶다.

무조건적인 묵비권을 행사하기보다 사실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바로잡아 나갈것인지, 단체장으로서의 결정이 필요한 시기다.

14년만의 노력 끝에 얻어진 값진 승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노력한 만큼 더 크고 넓은 정치의 세계를 갈망하고 있는 이 시장의 포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불거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할 줄 알고 자신이 잘못된 점은 과감히 고쳐 나갈 수 있는 단체장이 되기를 제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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