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민체육대회는 선수중심 체육행사가 아닌 각계각층의 천안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화합의 장이다.
천안시민체육대회는 196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천안시의 대표적 행사다.
특히 지역생산 농산물 직판장 등을 열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지역 기업체에서 생산하는 식품 시식코너를 운영하는 등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 큰잔치인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건전한 친목과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흠집을 남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만 25세 이상에 자격이 주어지는데 모대학교 체육전공운동선수들이 무더기로 바꿔치기 수법으로 출전했다.
체육전공 대학생들이 각급대회에 부정선수로 등장해 서로 얼굴을 붉히는 등 개최 의의를 퇴색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든 운동은 경기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것이다.
모두가 똑 같은 조건하에서 똑같은 기회를 주고 동등한 상황에서 경기를 해서 승패를 갈라야 마땅하다.
따라서 부정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커다란 죄악이다.
그것도 운동을 더욱 정진해 자신의 고향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고등학생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온 것이다.
학생의 앞날을 전혀 생각지 않은 어른들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화합과 친목을 위해 열리는 대회에 부정선수를 내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의 노력과 열정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때문이다.
그리고 부정선수를 투입하면 이들 읍면동에는 과연 어떤 득이 돌아갈까?
시민건강과 화합, 소통을 위한 한마당 잔치인 시민체육대회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자격없는 부정선수를 불러들이는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들이 활개를 펴게 해서는 안 된다.
천안시에서 각 읍면동에 8개 종목이상 참가할 것을 요구했는데 면의 경우 노인인구만 많아 어쩔 수 없이 부정선수를 쓰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면소재지 책임자들은 내년부터는 행사출전을 포기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천안시체육회 책임담당자는 “이미 행사가 끝나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없는 상황”이라며 문제회피에만 급급해 할 뿐이다.
어디에도 책임을 지려는 공직자는 없었다.
책임회피 공직자만 있을 뿐......